단양 금수산행
당시도 봄꽃이 만발했으니 정확히 7년만이다.
중반이었던 나이가 앞자리를 바꿔 다시 초반이 되기까지
갈수록 빨라지는 게 시간이지만
“人生之事 塞翁之馬” 라고
결코 짧지만은 않은 세월이었다.
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았고
또 살고 있을 뿐......
오늘
불청객처럼 들이닥쳐 버티고 있는 전염병을 피해
도시를 벗어나니
비로소 계절이 눈에 들어온다.
내 잠시 서두르니
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와 있는 걸....
돌아가는 길만큼은
절대 서두르지 말자고,
마음만 먹으면 한걸음에 갈 길도
쳐다보고 돌아보면서
왼 종일을 꼬박 금수산에서 머물렀다.
2020. 3. 2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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